미국 부탄(Butane) 수출, 2024년 사상 최고 기록 경신 (2025년 3월 6일)

 

최근 미국의 일반 부탄(Normal Butane)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액화석유가스(LPG, Liquefied Petroleum Gas)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의 일반 부탄 수출량은 하루 평균 약 50만 배럴(b/d)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였으며, 2006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탄의 주요 용도와 특징
부탄은 가정 및 상업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며, 주로 요리에 활용됩니다. 또한 겨울철 휘발유 첨가제(Gasoline Blendstock)로 사용되며,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를 위한 기초 화학물질로도 활용됩니다. 부탄은 이성화(Isomerization) 과정을 통해 이소부탄(Isobutane)으로 변환될 수 있으며, 이소부탄은 고옥탄가(High-Octane) 휘발유 성분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입니다. 

부탄은 프로판(Propane)과 유사하며, 두 가지 모두 LPG에 속합니다. LPG는 천연가스 정제 및 원유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Texas)의 이글포드(Eagle Ford) 및 북동부 지역의 마셀러스(Marcellus)와 유티카(Utica) 셰일 지대에서 생산되는 액체 함유량이 높은 천연가스의 증가로 인해 LPG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생산 증가로 인해 미국 내 부탄 가격이 아시아 및 중동의 글로벌 벤치마크 가격보다 낮아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산 부탄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부탄 수출국, 미국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탄을 수출하는 국가이며, 대부분의 수출 물량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습니다. 부탄은 프로판보다 끓는점이 높아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프로판보다 저장 및 운송 비용이 저렴합니다. 2024년 미국 부탄 수출량 중 41%가 아시아로, 36%가 아프리카로 수출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Indonesia), 일본(Japan), 그리고 한국(South Korea)이 미국산 부탄의 주요 수입국으로 꼽힙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모로코(Morocco)와 이집트(Egypt)가 미국산 부탄을 가장 많이 수입하였으며, 이 다섯 개 국가가 미국 전체 부탄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탄에 대한 수요는 석유화학(Petrochemical) 산업의 성장과 함께 증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부탄이 기존 연료(나무 또는 숯)를 대체하는 친환경 실내 연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모로코의 경우, 1940년대부터 부탄 보조금을 지급해 왔으며, 2024년 4월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India)도 LPG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격 차이에 따른 미국산 부탄 수출 증가
2023년과 2024년 동안 미국 부탄 현물 가격(Spot Price)이 다른 글로벌 벤치마크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지속적으로 넓은 가격 차이를 유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산 부탄의 수출이 증가하며, 다른 국가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말에는 미국 걸프만(Gulf Coast) 지역의 부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과 동아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간 가격 차이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하반기에도 미국산 부탄 수출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부탄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