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발전소의 다양한 소유 유형과 변화 (2025년 2월 6일)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소는 다양한 소유 유형에 따라 분류될 수 있으며, 이러한 소유 구조는 발전소의 입지, 운영 방식, 연료 구매 방식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천연가스는 현재 미국 전력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으로, 발전 용량(capacity)과 에너지 생산량(energy output) 기준으로 각각 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다양한 유형의 발전소 소유주들이 투자한 결과이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는 이러한 소유 유형별 발전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발전소의 주요 소유 유형
● 전력 유틸리티 회사(Electric utility companies) - 53%
미국 천연가스 발전소의 53%는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자체 전력망을 통해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소를 운영합니다. 특히, 천연가스 발전소는 전력 수요에 따라 신속하게 가동 및 중단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실시간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독립 발전 사업자(Independent Power Producers, IPPs) - 39%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소의 39%는 독립 발전 사업자(IPP)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IPP는 직접 전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도매 시장에서 판매하는 발전소 운영 주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발전소는 주로 경쟁적인 도매 전력 시장이 형성된 지역에 건설되었으며, 흔히 "상업용 발전소(Merchant Plants)"라고도 불립니다.

● 산업 및 상업용 기업(Industrial and Commercial Firms) - 8%
나머지 8%의 발전소는 산업 및 상업 시설에서 자체적인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운영됩니다. 이 중 일부는 초과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열병합 발전소(Combined-Heat-and-Power, CHP) 형태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천연가스 발전소 소유 구조의 변화
천연가스 발전소의 소유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겪었습니다.

● 1990년대 후반: 천연가스 발전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던 시기에는 IPP들이 전체 발전량의 약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IPP들은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최신 천연가스 터빈 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었습니다.

● 2000년대 중반 이후: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이 천연가스를 기존 석탄 발전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천연가스 발전소의 소유 구조가 점차 변했습니다.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천연가스 발전소를 신설하거나 기존 IPP 발전소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 2017년 이후: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이 천연가스 발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와 낮은 연료 가격 덕분이었으며,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은 간헐적(intermittent) 전원 공급의 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더욱 중요해진 것도 한 요인이었습니다.

 

전력 시장 구조와 소유 형태의 관계
전력 유틸리티 회사와 IPP들은 각기 다른 규제 환경에서 운영되며, 이는 발전소의 소유 형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IPP 소유 발전소: 주로 독립 시스템 운영자(ISO)나 지역 송전 조직(RTO)이 관리하는 전력 시장에서 운영됩니다. 특히 전력 소매 선택권(retail choice)이 도입된 지역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미국 북동부(Northeastern U.S.), 텍사스(Texas), 캘리포니아(California)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전력 유틸리티 소유 발전소: 미국 전역에 균형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전력 요금 규제가 존재하는 대부분의 주(state)에서 운영됩니다.

 

천연가스 가격 차이와 지리적 요인
소유 유형에 따라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천연가스 구매 가격에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 2023년 기준:
IPP 발전소는 평균 $2.80/MMBtu
전력 유틸리티 회사 발전소는 평균 $3.85/MMBtu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이 IPP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지속된 현상입니다. 단, 천연가스 시장 가격이 급등하는 특정 시기에는 IPP 발전소에서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 이러한 가격 차이는 주로 지리적 요인 때문입니다.

● IPP 발전소의 주요 입지: 미국 북동부(마셀러스(Marcellus) 및 유티카(Utica) 셰일 지역), 텍사스(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등) 등 천연가스 생산량이 풍부한 지역에 위치하여 연료를 보다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경쟁적인 시장 환경: ISO 및 RTO가 관리하는 전력 시장에서는 발전소 간 경쟁이 심화되므로, IPP들은 보다 저렴한 천연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