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1월 중순에 발생한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미국 본토(미국 하부 48개 주)의 지하 천연가스 저장소에서 기록된 주간 인출량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의 인출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천연가스 저장 보고서(Weekly Natural Gas Storage Report, WNGSR)에 따르면, 2025년 1월 24일(해당 주간)까지 한 주 동안 천연가스 재고가 321억 입방피트(Bcf, Billion cubic feet)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같은 주간 평균 인출량보다 약 70% 높은 수치입니다.
2024~2025년 난방 시즌이 11월에 시작될 당시,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5년 평균보다 6% 많았지만, 1월 한 달 동안 총 1,000억 입방피트(Bcf)가 인출되면서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과거 5년 평균보다 4%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지역별 천연가스 인출 현황
● 남중부 지역(South-Central region)
미국 전체 가동 천연가스 저장량(working gas in storage)의 약 35%를 차지하는 남중부 지역에서는 136억 입방피트(Bcf)가 인출되면서 이 지역 기준 네 번째로 큰 인출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 동부(East) 및 중서부(Midwest) 지역
동부 지역의 천연가스 저장량은 한 주 동안 10% 감소했으며, 중서부 지역에서는 11% 감소했습니다. 이 두 지역은 겨울철 공간 난방(space heating)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매년 겨울철 천연가스 소비량이 많습니다.
기온 하락과 난방 수요 증가
미국 남동부(Southeast) 지역에서는 기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루이지애나(Louisiana), 텍사스(Texas), 플로리다 팬핸들(Florida Panhandle) 지역에 눈이 내리는 등 이례적인 날씨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기간 동안 난방을 위한 천연가스 소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에 따르면, 2025년 1월 24일까지의 한 주 동안 난방도일(HDDs, Heating Degree Days)은 262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28%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난방도일(HDDs)은 기온이 화씨 65도(약 섭씨 18.3도) 이하로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을 적용해 계산됩니다. 이는 미국 내 지역별 에너지 소비량을 모델링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산량 감소 요인: 프로덕션 프리즈오프(Freeze-offs)
또한, 1월 한파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량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이는 프리즈오프(freeze-offs) 현상 때문인데,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유정(wellhead)이나 천연가스 수집관(gathering lines) 내에 포함된 물과 기타 액체 성분이 얼어붙으면서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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