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운 날씨와 가격 상승으로 가정용 에너지 지출 증가 (2025년 2월 20일)

 

올해 겨울(11월~3월) 동안 천연가스(natural gas)와 프로판(propane)으로 난방하는 가정의 에너지 지출이 증가했으며, 지난겨울보다 총 1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10월에 처음 발표한 겨울 연료 전망(Winter Fuels Outlook)에서는 천연가스를 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지난겨울 대비 2% 감소에서 최대 7% 증가 사이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진행되면서 에너지 가격과 소비량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고, 이에 따라 지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저희는 매년 10월, 미국 가정의 에너지 소비, 가격, 지출에 대한 전망을 담은 겨울 연료 전망(Winter Fuels Outlook)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각 가정의 주된 난방 연료를 기준으로 천연가스, 전기(electricity), 프로판, 난방유(heating oil) 등 4가지로 분류합니다. 2023년 기준, 미국의 거의 모든 가정(96%)이 이 네 가지 연료 중 하나를 주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부터 3월까지 매달 기온과 가격의 변화를 반영하여 이 전망을 업데이트하며, 최신 단기 에너지 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을 바탕으로 미래의 날씨와 가격을 예측합니다.

날씨 변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
에너지 전망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날씨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서로 다른 날씨 시나리오를 가정한 세 가지 예측을 제공합니다. 특히 프로판과 난방유의 소매 가격은 실제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에너지 수요와 공급, 도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천연가스와 전기의 가격은 도매 가격 변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천히 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전력 및 가스 유틸리티 기업들의 규제 방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전역의 추운 날씨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동반 상승하여, 가정용 에너지 지출이 늘어났습니다. 저희는 인구 가중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s)을 활용하여 난방 수요를 측정하는데, HDD 수치가 높을수록 기온이 낮아 난방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1월 평균 HDD는 과거 10년 평균을 기준으로 831이지만, 2025년 1월은 특히 추웠기 때문에 927 HDD를 기록했습니다.

천연가스와 프로판 가격 및 소비 증가
1월의 한파로 인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천연가스 저장고에서의 인출량도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또한, 미국의 프로판 재고는 겨울이 시작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과거 5년 평균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프로판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프로판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 천연가스와 프로판의 도매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1월에도 이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2024년 10월 전망에서는 도매 가격이 겨울 동안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상승 시기와 폭이 예상을 초과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번 겨울 가정용 에너지 지출이 예상보다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