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사이버 관련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신흥 기술 분야에서 소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 및 신흥 기술 부서(Cyber and Emerging Technologies Unit, CETU)’를 신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ETU는 기존의 ‘암호자산 및 사이버 부서(Crypto Assets and Cyber Unit)’를 대체하며, 다양한 SEC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약 30명의 금융사기 전문가 및 변호사로 구성됩니다. 신설 부서의 책임자는 로라 디알레어드(Laura D’Allaird)가 맡게 됩니다.
마크 T. 우예다(Mark T. Uyeda) SEC 임시 위원장은 “로라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부서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이끄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의 업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SEC가 법 집행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부서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혁신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자본 형성과 시장 효율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동시에 혁신을 악용해 투자자를 기만하거나 신기술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를 철저히 근절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EC는 CETU가 금융기술(Fintech)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하여 증권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사기를 단속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ETU의 주요 단속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과 같은 신흥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기
● 소셜미디어, 다크웹(Dark Web) 또는 허위 웹사이트를 이용한 사기 행위
● 해킹을 통한 중요 비공개 정보(Material Nonpublic Information) 탈취
● 소매 투자자의 브로커리지 계정 무단 점유(Account Takeover)
●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및 암호자산(Crypto Assets) 관련 금융사기
● 규제 대상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 규정 준수 여부 점검
● 상장 기업의 사이버 보안 관련 허위 공시(Fraudulent Disclosure) 적발
SEC는 CETU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기를 근절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안전한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