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4년 정유소에서 항공유(Jet Fuel) 생산 비중이 사상 최고치 기록 (2025년 3월 24일)

 

2024년, 미국 내 정유소에서 항공유(Jet Fuel)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운송 연료에 비해 항공유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 중 휘발유(Motor Gasoline), 중질유(Distillate Fuel Oil), 항공유(Jet Fuel)가 전체 산출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휘발유의 비중이 가장 크고 중질유가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유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이 세 가지 주요 제품 간 생산 비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정유소의 설비 구조(refinery configuration), 원유의 종류(crude oil input grades), 그리고 정유 설비를 변경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 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정유 수율(refinery yield)이란, 원유(crude oil)와 반가공유(unfinished oils)를 정제한 후 최종 제품으로 얼마나 생산되었는지를 나타내는 부피 비율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유소의 수율 변화는 개별 정유소의 조정뿐 아니라, 신규 정유소의 가동이나 기존 정유소의 폐쇄 등 정유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도 함께 반영합니다. 

정유 수율 변화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수요의 변화입니다. 항공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항공유에 대한 소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여객 수 및 항공편 출발 횟수 등을 기준으로 볼 때, 항공 여행은 2020년의 급격한 감소 이후 꾸준히 회복 중입니다. 다만, 항공유 소비량은 아직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는데, 이는 연료 효율성 향상과 비행 경로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자사의 3월 단기 에너지 전망(March Short-Term Energy Outlook)에서 2026년에 항공유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유 산업이 항공유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휘발유의 정유 수율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중질유의 수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잔사유(Residual Fuel Oil)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습니다.